[빼앗긴바다]-동해안 경관 사유화 실태보고서① 동해안 시·군 10층 이상 숙박 시설 잇단 인허가 속초·양양에 52곳집중⋯전체의 78.8%나 차지 수억원 분양·하루 50만원 숙박료‘오션뷰’거래 조망차단·교통난·소음⋯개발후유증 마을 덮쳐
◇속초시 대포항 해안선을 따라 고층 숙박시설이 바다와 맞닿듯 길게 자리 잡고 있다.대형 건축물이 주변 해안보다 높이 솟아오르며 대포항 일대의 스카이라인을 바꿔 놓았다.임도혁기자
공공의 자산인 강원 동해안의 바다가 대형 숙박시설의‘오션뷰’상품으로 바뀌고 있다.탁 트인 수평선은 객실의 가치를 높이고 숙박료와 분양가를 결정하는 조건이 됐다.반면 고층 건물 뒤편 해변 마을에서는 집과 골목에서 바라보던 풍경이 회색 콘크리트벽에 가려졌고 교통·주차난,소음,쓰레기,일조시간 감소 등 개발에 따른 부담은 주민들이 떠안았다.바닷가 개발의 경제적 이익은 숙박·분양상품에 집중됐지만 그 후유증은 경관 훼손을 넘어 기존 상권과 지역 공동체 전반으로 번졌다.강원일보는 현장 르포와 주민·상인 심층 인터뷰,설문조사,온라인 슬롯 사이트 추천 베스트 온라인 카지노슬롯보증국내·해외 사례,전문가 진단과 대안을 통해 해안 개발이 바꿔놓은 경관과 주민의 삶을 추적하는‘[빼앗긴 바다]-동해안 경관 사유화 실태 보고서’를 연속 보도한다.
속초·고성·양양·강릉·동해·삼척 등 강원 동해안 6개 시·군의 해변에는 최근 10여년 사이 대규모 숙박시설이 잇따라 들어섰다.낮은 주택과 상가가 자리했던 해안 스카이라인은 최고 20층 이상의 건축물로 채워졌다.일부 생활형 숙박시설의 바다 조망 객실은 수억원대에 분양되고 있으며 해변 앞 객실의 성수기 주말 1박 요금은 50만원을 훌쩍 넘는다.하지만 숙박업체 뒤편에서는 고층 건축물에 가려져 해안과 수평선을 바라볼 수 있는 시야가 좁아졌다.
■가격표 붙은‘오션뷰’ 경관 사유화=동해안 숙박시설의 분양·예약 광고는‘파노라마 오션뷰‘영구 조망‘바다를 품은 세컨드하우스’등을 전면에 내세운다.객실 면적과 부대시설뿐 아니라 층수와 해안가 조망 범위가 분양가·숙박요금을 좌우하는 주요 기준으로 활용된다.공공적 가치를 지닌 해안 경관이 개별 숙박시설의 상품으로 사실상 점유되면서 주민이 일상에서 바다를 향유할 기회가 줄어드는‘경관 사유화’가 현실화됐다.실제 2020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동해안 6개 시·군의 건축 인허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해안 인근을 포함한 10층 이상 숙박·관광시설은 모두 66곳으로 집계됐다.속초 28건 양양 24건 강릉 9건 동해 2건 고성 2건 삼척 1건 등이다.속초와 양양에만 전체의 78.8%인 52곳이 집중됐다.
■마을로 번진 개발 후유증=강원 동해안에서 잇따라 추진된 개발사업의 후유증은 해변 마을이 짊어졌다.개발 수익은 숙박요금,분양가,부동산 가치 등에 반영됐지만 대형 시설 밀집에 따른 바다 조망 차단,일조시간 감소,생활불편 등 달라진 정주여건과 기반시설 부담은 주민들의 일상에 쌓였다.특히 개발의 외형적 성장이 주민의 정착으로 이어지지도 않았다.2020년 이후 올해까지 강원 동해안 시·군별 지가는 최고 20% 이상 오른 반면 주민등록인구는 지역별로 수백명에서 수천명이 줄었다. 전진희 한림대 융합관광경영 교수는 “바다 조망을 통한 사적 수익은 사업성에 반영됐지만 주민이 상실하는 조망과 접근성,안전한 토토 추천 비 타임장소성의 공공적 가치는 충분히 고려되지 않았다”며 “개별 사업의 기준 충족 여부를 넘어 해안 전체의 장기적·누적적 영향을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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